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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 똑똑해질 시간!

서울·도쿄 은행들, 치매머니 시장 선점 경쟁

by pro365day 2025. 5. 29.

서울 * 도쿄 은행들 치매머니 시장 선점 경쟁 사진

 

고령화는 이제 단순한 사회적 변화가 아니라, 아시아 금융 시장을 재편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이며, 이로 인해 금융사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치매머니’입니다.

‘치매머니(Dementia Money)’란, 치매 고령자의 자산관리, 보호, 사기예방, 간병비 보장 등 치매 관련 재무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번 글은 서울과 도쿄의 주요 은행들이 어떻게 치매머니 시장을 바라보고 대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아시아 고령화 흐름 속에서 이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 아시아 고령화: 숫자가 아닌 ‘시스템 위기’

일본의 현실

  • 2024년 기준, 일본 전체 인구의 29.4%가 65세 이상
  • 2050년에는 38% 돌파 예상
  • 치매 환자 수: 약 700만 명 (전체 인구의 5~6%)

한국의 현실

  • 2024년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4%
  • 증가 속도는 일본보다 2배 이상 빠름
  • 현재 치매 환자 수 약 100만 명, 2050년엔 300만 명 이상 예상

치매는 단지 건강 문제가 아니라 금융 판단력 저하 → 자산 유실 → 가족 간 분쟁 → 복지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입니다.

그 결과,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이 ‘고령자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이 중 가장 민감한 영역이 바로 치매 대비 금융 상품, 즉 ‘치매머니’ 시장입니다.

2. 도쿄 은행의 선도 전략: 일본 모델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주요 특징 1 – ‘고령자 거래 가이드라인’ 제도화

  • 75세 이상 고객의 대규모 인출 시, 보호자 동반 권유
  • 의심 거래 시 ‘인지기능 체크리스트’ 적용
  • 고령자 전담 창구 운영 의무화

이 제도는 모든 은행 창구에서 현실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법적 강제력까지 갖춘 구조입니다.

주요 특징 2 – 신탁 상품의 진화: ‘치매특화 유언대용신탁’

  • 본인의 상태에 따라 신탁 조건 자동 변경
  • 의료비, 요양비 지출 우선순위 설정
  • 치매 진단 시, 보호자가 자동 수탁자로 이관

이 방식은 ‘유언대용신탁’이라 불리며, 상속·돌봄·자산관리를 통합합니다.

주요 특징 3 – 가족 중심의 ‘사전 상담 시스템’

  • 부모 + 자녀가 함께 상담 받는 ‘가족형 플래너 제도’
  • 신탁/보험/공공후견 정보를 통합 제공
  • 자녀가 부모를 위해 상담 예약하는 비율이 70% 이상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서 가족 커뮤니케이션과 감정 소통까지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3. 서울 은행들의 변화: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중

한국의 은행들도 최근 몇 년 사이 치매머니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빠르게 상품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인지보호 금융 선도

  • 인지보호계좌 출시: 보호자 알림, 출금 제한 기능
  • 치매신탁 도입: 진단 시 자동 조건 전환
  • 고령자 친화 창구 전국 80여 개 지점 운영

국민은행: 후견신탁 모델 확대

  • KB 웰리치 신탁 출시
  • 공증, 법률자문 포함 패키지 운영
  •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 도입

우리은행: 보험 연계 신탁 구조

  • 치매보험 가입자 전용 신탁 구조 연동
  • 병원비 자동이체, 간병비 실비 지급
  • 가족 수익자 지정 구조 강화

하나은행: 가족 중심 설계 강조

  • 자녀 간 역할 분담 구조화 가능
  • 인지저하 감지 기능
  • 치매 전단계 개입 모델 설계

4. 서울 vs 도쿄: 차이점과 공통점 비교

항목 도쿄 은행 (일본) 서울 은행 (한국)
제도화 수준 금융청 가이드라인 → 강제 시행 금융감독원 권고, 자율 도입
고령자 전담 창구 전국 의무화, 인지체크리스트 운영 일부 지점 운영, 은행별 상이
신탁 설계 수준 유언대용신탁, 정교한 조건설정 조건형 신탁 초급 단계
보험 연계 제한적 우리은행 중심으로 통합형 제공
디지털 대응력 낮음 (오프라인 중심) 앱 기반 알림 및 보호자 연동 활발
가족 참여 가족 동반 상담 제도화 일부 은행에서 도입 중

5. 치매머니 시장의 미래: 서울·도쿄 모델의 통합 가능성

서울과 도쿄는 각각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 도쿄: 제도화, 창구 기반, 신탁의 정교함
  • 서울: 디지털 기반, 빠른 UX 대응, 알림 시스템

미래에는 이 두 모델이 상호 보완되어 아시아 고령자 자산 보호의 모범 모델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치매머니 경쟁은 단순한 상품 경쟁이 아니다

치매머니 시장은 단순히 고령자 대상 상품을 누가 먼저 출시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사회적 위기를 금융 시스템으로 어떻게 흡수하고, 가족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시스템 설계 경쟁입니다.

서울과 도쿄, 두 도시의 은행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정교한 제도와 설계를, 다른 한쪽은 빠른 기술 도입과 사용자 중심 UX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분명한 건 하나입니다.

치매머니는 금융의 가장 인간적인 영역이며, 결국은 ‘가족을 위한 금융’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 가족을 위한 재무 설계를 시작할 때입니다. 서울이든, 도쿄든, 먼저 시작한 사람이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